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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생각의 탄생

저자: 로버트 루트번스타인 · 미셸 루트번스타인 (부부 공저)

원제: Sparks of Genius: The Thirteen Thinking Tools of the World's Most Creative People (1999)

장르: 창의성 / 자기계발 / 인문교양

"나는 왜 이 책을 집어 들었나"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제목에 낚였어요.

"생각의 탄생"이라니, 뭔가 철학책처럼 어렵고 딱딱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이건희 회장이 탐독했다는 얘기를 어디선가 들은 뒤로 마음에 걸렸고, 결국 "나도 한번 읽어봐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직접 읽어보고 느낀 건 딱 하나였어요.

"아, 이건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구나."

다빈치부터 파인먼까지, 천재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이 책의 핵심 질문은 하나예요.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피카소, 리처드 파인먼, 제인 구달... 이렇게 분야도 시대도 다른 천재들 사이에 공통된 사고 패턴이 있을까?

저자인 루트번스타인 부부(로버트는 미시간 주립대 생리학 교수, 미셸은 역사학자)는 수십 년간 이 질문을 연구해서 답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그 답이 바로 13가지 생각 도구입니다.

관찰 / 형상화 / 추상화 / 패턴인식 / 패턴형성 / 유추 / 몸으로 생각하기 / 감정이입 / 차원적 사고 / 모형 만들기 / 놀이 / 변형 / 통합

이 13단계를 통해, 저자들은 "창조성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해요.

이 부분에서 저는 진짜 충격을 받았더라고요.

내가 가장 충격받은 3가지 인사이트

첫째, "관찰"은 보는 게 아니라 생각하는 것

책에서 이런 표현이 나와요.

"관찰은 보이는 것을 표현하는 게 아니라, 어떤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다."

처음 읽었을 때 무슨 말인지 잘 몰랐는데, 곱씹을수록 진짜 맞는 말이더라고요. 우리가 매일 보는 것들 중에서 얼마나 많은 걸 그냥 흘려보내는지... 관찰 자체가 이미 생각의 행위라는 거, 새삼 깨달았습니다.

둘째, 리처드 파인먼은 문제를 "풀지" 않고 "느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파인먼이 문제를 대하는 방식이 인상 깊었어요. 그는 수식보다 먼저 이미지와 감각으로 문제를 접근했대요.

아인슈타인도 마찬가지였어요. "나는 직감과 직관, 심상이 먼저 나타난다. 말이나 숫자는 이것의 표현수단에 불과하다"고 직접 말했다고 해요.

과학자들이 오히려 예술가처럼 생각한다는 게 너무 신기하지 않나요?

셋째, 놀이가 창조의 출발점이다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더 플레밍. 누군가 뭘 하냐고 물으면 그는 이렇게 대답했대요.

나는 미생물과 논다(I play with microbes)

이 한 마디가 책에서 제일 오래 남았어요. 창조적인 발견은 딱딱한 연구실이 아니라, 자유롭게 노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거잖아요.

이 책,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할게요

읽으면서 살짝 벽을 느낀 부분도 있었어요.

첫째, 분량이 만만치 않아요. 450페이지가 넘는 양장본인데, 중반부터 사례가 굉장히 방대해서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가볍게 읽히는 책은 절대 아니에요.

둘째, 서양 중심 사례가 많아요. 다빈치, 피카소, 아인슈타인... 동양의 창조적 사고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도 이건 옥에 티 수준이에요. 전반적인 완성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몸으로 생각하기" — 제가 직접 써본 후기

책을 읽고 나서 진짜 실천해본 게 있어요.

산책하면서 업무 문제를 생각하는 거였는데요. 책상 앞에 앉아서 생각할 때랑 걸으면서 생각할 때가 확실히 달라지더라고요. 뭔가 몸이 움직이니까 머리도 같이 풀리는 느낌?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조각이 왜 그냥 앉아서 손을 턱에 괸 게 아니라, 온몸의 근육이 긴장한 모습인지 이 책 읽고 처음 이해했어요.

몸이 생각한다는 말, 처음엔 이해 안 됐는데 이제는 진짜 공감가요.

이런 분께 강력 추천해요

나만의 창의적 사고방식을 체계화하고 싶은 분, 예술과 과학이 연결된다는 말이 궁금했던 분, 자녀에게 창의력 교육을 어떻게 해줄지 고민하시는 분, 직업이나 분야가 달라도 통용되는 사고법을 찾는 분께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특히 개발자, 기획자, 연구자, 창업가처럼 문제를 새롭게 바라봐야 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굉장히 잘 맞는 책이에요.

최종 총평

총점: 9 / 10점 ★★★★★★★★★

한 줄 총평: 창의성을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분해해서 설명한 책은 처음이었다. 두껍지만 이 두께가 아깝지 않은, 몇 번이고 다시 꺼내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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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에드워드 드 보노 (Edward de Bono)

원제: Lateral Thinking: Creativity Step by Step (1970)

장르: 자기계발 / 사고기법

직장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저는 늘 이런 고민이 있었어요.

"왜 나는 회의 때 좋은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까?"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다른 각도로 생각하는 걸까?"

창의력은 타고나는 거라고 반쯤 체념하고 있었는데, 이 책 한 권이 그 생각을 완전히 바꿔버렸어요. 에드워드 드 보노의 『수평적 사고 (Lateral Thinking)』, 직접 사서 읽은 솔직한 후기 남깁니다.

이 책, 도대체 어떤 책이에요?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 라는 개념 자체가 드 보노 박사가 1967년에 창안한 거예요. 그냥 개인이 만든 용어가 아니라,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 공식 등록될 만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개념이라는 게 놀랍더라고요.

드 보노 박사는 지중해 몰타 출신으로, 옥스퍼드 대학에서 심리학과 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에요. 60여 권의 저서가 50개국에서 번역될 정도로 창의적 사고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죠.

이 책은 그 수평적 사고의 방법을 체계적으로 구체화한 핵심 교재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직적 사고 vs 수평적 사고, 뭐가 달라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논리적으로 깊게 파고드는 것"이 똑똑한 사람의 특징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드 보노 박사는 이렇게 말해요.

수직적 사고는 깊이를 파는 것이고, 수평적 사고는 다른 곳을 파는 것이다.

수직적 사고는 기존의 방식 안에서 더 깊이, 더 정확하게 파고드는 방식이에요. 반면 수평적 사고는 그 구덩이 자체를 다른 위치에 다시 파는 것이죠.

둘 중 하나가 맞고 하나가 틀린 게 아니라, 서로 보완 관계라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예요. 기존 논리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수평적 사고가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주는 방식이에요.

10층에서 내리는 남자... 당신은 정답을 맞혔나요?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문제예요.

15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남자가 있다. 출근할 때는 항상 10층에서 내려 걸어 올라간다.

퇴근할 때는 15층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를 탄다. 이유는?

처음엔 당연히 '운동하려고?', '10층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같은 답이 떠올랐어요. 근데 정답은 정말 뒤통수를 때리는 수준이었어요.

그 남자는 키가 작아서 10층 이상의 버튼을 누를 수 없었던 거예요.

우리가 이 문제를 못 푸는 이유가 뭐냐고요? 드 보노 박사는 이렇게 설명해요. 우리는 문제를 풀 때 무의식적으로 "신체 조건은 상관없다"는 가정을 깔아버린다는 거예요. 그 가정 자체가 틀려도, 우리는 그걸 의심조차 하지 않죠.

수평적 사고의 출발점은 바로 이 "당연한 가정"을 의심하는 데 있어요.

가장 크게 와 닿은 개념들

01. 가정의 검토 (Challenging Assumptions)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가정 위에서 살아가요. "이 방법이 맞다", "그건 이래야 한다"는 전제들이 쌓여서 사고의 틀을 만들어버리거든요. 수평적 사고는 그 틀 자체를 부수는 것부터 시작이에요.

02. 판단의 연기 (Suspended Judgment)

아이디어를 떠올리자마자 "그건 안 돼"라고 끊어버리는 습관, 다들 있으시죠? 이 책에서는 아이디어를 일단 흘려보내지 말고, 판단을 잠깐 미루라고 해요. 말도 안 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디어도 새로운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요.

03. 임의의 자극 (Random Entry)

막힐 때 완전히 다른 단어나 이미지를 무작위로 던져서 연상을 이어나가는 기법이에요.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 회의"인데 갑자기 "문어"라는 단어를 던지는 거예요. 처음엔 웃기지만, 이 엉뚱한 연결이 진짜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요.

04. 반전법 (Reversal)

기존 방향을 통째로 뒤집어보는 방법이에요. "고객이 우리를 찾아오게 하자" → "우리가 고객을 먼저 찾아가자"처럼요. 단순해 보이지만, 이 발상 전환 하나가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꾸는 일이 실제로 많더라고요.

검은 돌 이야기, 혹시 들어보셨어요?

책 속 또 하나의 인상적인 사례예요.

탐욕스러운 고리대금업자가 상인의 딸에게 제안을 해요. 검은 돌과 흰 돌 중 하나를 뽑아서 흰 돌이면 빚을 탕감해주고, 검은 돌이면 딸이 시집을 와야 한다고요. 근데 업자는 주머니에 검은 돌 두 개를 몰래 넣었어요.

이 상황에서 수직적 사고를 하는 사람은 "돌을 꺼내야 한다"는 사실에만 집중해요. 하지만 상인의 딸은 돌을 꺼내자마자 일부러 연못에 떨어뜨려버렸어요.

어머, 실수했네요.

주머니에 남은 돌 색을 보면 제가 꺼낸 돌 색을 알 수 있잖아요.

주머니엔 검은 돌이 남아 있었으니, 딸이 꺼낸 건 흰 돌이 되는 거죠.

관점을 살짝만 옮겨도, 꺼내야 할 돌에서 남은 돌로 시선이 바뀌면서 완전히 새로운 출구가 생긴 거예요.

이게 수평적 사고의 핵심이에요.

이 책이 특히 좋았던 점 & 아쉬운 점

좋았던 점

  • 이론에만 그치지 않고, 브레인스토밍·반전법·유추·임의의 자극 등 실제 연습할 수 있는 기법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줘요.
  • 수영처럼 연습하면 누구나 개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진짜 위로가 됐어요. 창의력이 타고나는 게 아니라는 거잖아요.
  • 비즈니스, 예술, 과학, 일상 모든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이 높아요.

아쉬운 점

  • 1970년 원작을 바탕으로 한 책이라 예시가 다소 오래된 느낌이 있어요. 현대 비즈니스나 IT 사례가 없어서 적용하는 상상을 독자가 직접 해야 해요.
  • 챕터 수가 22개로 많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읽기보다는 관심 있는 기법 위주로 먼저 접근하는 게 더 편할 수 있어요.
  • 번역이 전체적으로 매끄럽긴 한데, 일부 개념어는 좀 더 현대적인 표현으로 풀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이런 분들께 진짜 추천해요

  1. 회의 때마다 아이디어가 안 나와서 스트레스받는 직장인
  2. 같은 방식으로 문제를 풀다가 막힌 경험이 있는 창업자·프리랜서
  3. "나는 창의적이지 않아"라고 체념해버린 모든 분
  4. 자기 분야에서 혁신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싶은 분
  5. 자녀의 창의적 사고 교육에 관심 있는 부모님

실제로 써봤어요

책을 다 읽고 나서 실제로 적용해봤는데, 생각보다 효과가 있었어요.

회의 중에 막히면 일부러 전혀 관계없는 단어 하나를 칠판에 써놓고 연결해보는 임의의 자극 기법을 써봤거든요. 처음엔 동료들이 "이게 뭐야?" 했는데, 나온 아이디어 중 하나가 실제로 채택됐어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뒤집어보는 반전법도 재미있었고요. 무엇보다 "이건 안 돼"라고 빨리 잘라버리는 습관이 많이 줄었어요.

 

최종 평점

8.5 / 10점 ★★★★★★★★☆☆

한 줄 총평: 창의력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이 책이 그 기술을 가르쳐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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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여섯 색깔 모자 (생각이 솔솔~ 여섯 색깔 모자)

원제: Six Thinking Hats

저자: 에드워드 드 보노 (Edward de Bono)

장르: 자기계발 / 사고기법 / 비즈니스

생각해보면, 살면서 가장 피곤한 순간 중 하나가 "결론 없는 회의"더라고요.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알고 보면 다들 같은 문제를 놓고 싸우고 있고, 시간은 흐르는데 아무것도 정리되지 않는 그 답답함.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아니 매주 겪는 상황이잖아요.

이 책을 집어 든 건 딱 그 순간이었어요. 복잡한 머릿속을 좀 정리하고 싶어서, 그리고 사람들이랑 생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맞춰보고 싶어서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은 제 생각 정리 방식을 완전히 바꿔놨어요.

이 책, 도대체 어떤 내용인가요?

에드워드 드 보노는 "수평적 사고(Lateral Thinking)"의 창시자예요. 1967년 처음 이 개념을 제시했고, 이후 전 세계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사고력 교육을 해온 분이에요.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해요.

우리가 동시에 모든 방향으로 생각하려 하기 때문에 혼란이 생긴다.

한 번에 하나의 사고 방식만 쓰면 어떨까?

그래서 사고의 유형을 딱 6가지 색깔 모자로 나눈 거예요.

6개의 모자, 뭐가 다른 걸까요?

하얀 모자 (White Hat) - 사실과 데이터

감정도 판단도 없이, 오직 객관적인 정보와 수치만 이야기하는 모드예요.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터는 무엇인가? 부족한 정보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만 집중해요.

빨간 모자 (Red Hat) - 감정과 직관

논리는 잠깐 내려놓고, 느낌과 감정, 직관을 솔직하게 꺼내놓는 모드예요. 이유 없이 "이건 왠지 불안해요"라고 말해도 되는 유일한 순간이에요.

검은 모자 (Black Hat) - 위험과 비판

잠재된 리스크, 단점, 문제점을 신중하게 짚어내는 모드예요. 단, 이 모자는 비관론이 아니라 '방어적 사고'예요. 실패를 미리 막기 위한 거죠. 책에서는 이 모자를 가장 자주, 그리고 가장 잘못 쓰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해요.

노란 모자 (Yellow Hat) - 긍정과 가능성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장점을 찾고, 가능성을 탐색하는 모드예요.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이유를 찾아내는 건설적인 사고예요.

초록 모자 (Green Hat) - 창의와 혁신

기존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 대안, 가능성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모드예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아예 뒤집어 생각하면?"이라는 질문이 여기서 나와요. 드 보노의 수평적 사고가 가장 잘 녹아든 파트예요.

파란 모자 (Blue Hat) - 사고의 조율과 결론

회의의 진행자 역할이에요. 어떤 모자를 언제 쓸지 설계하고, 논의를 정리하고 결론을 도출해요. 파란 모자가 없으면 나머지 5개 모자는 제멋대로 섞여버려요.

내가 가장 찔렸던 부분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찔린 건 검은 모자의 '과용' 문제였어요.

드 보노는 이렇게 말해요. 사람들은 대부분 검은 모자, 즉 비판적·부정적 사고를 기본값으로 쓴다고요. 아이디어가 나오면 본능적으로 "근데 이거 문제 있지 않아요?" 부터 꺼내는 거죠. 그러다 보면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싹이 잘리고, 회의는 비판의 장이 되어버린다는 거예요.

이게 제 얘기더라고요. 저도 모르게 항상 리스크 분석 먼저, 문제 먼저 찾는 사람이었거든요. 그게 신중함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초록 모자(창의)와 노란 모자(가능성)를 억누르고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또 하나. 파란 모자의 부재가 많은 회의를 망친다는 것도 새로 깨달았어요. 진행자가 사고의 흐름을 설계하지 않으면, 다들 자기 모자만 쓴 채로 서로 다른 방향을 이야기하게 된다는 거잖아요. 어쩐지 그게 너무 익숙한 광경이었달까요.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건가요?

책에 나오는 실제 사례들이 인상적이었어요.

노르웨이 스테토일이라는 회사에서는 하루 10만 달러가 드는 유전 탐사기 문제를 놓고, 이 기법을 도입한 뒤 불과 12분 만에 해결책을 도출했다고 해요.

IBM 연구소에서는 이 기법을 쓴 이후 회의 시간이 기존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는 보고서를 냈다고 하고요.

ABB라는 다국적 기업에서는 20일 걸리던 프로젝트 토론이 이틀로 단축됐다고 해요.

물론 책을 읽는다고 내일 당장 모든 회의가 효율적으로 바뀌진 않아요. 하지만 이 6가지 프레임을 머릿속에 넣어두기만 해도, "지금 나는 어떤 모자를 쓰고 있는 건가?"를 의식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시작이에요.

모자를 쓰는 순서도 중요해요

책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게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모자를 쓰는 순서예요.

아이디어를 새로 만들 때는 이렇게 권장해요. 하얀 모자(현황 파악) → 초록 모자(아이디어 발산) → 노란 모자(긍정 검토) → 검은 모자(위험 분석) → 빨간 모자(최종 직관 확인)

반대로 기존 아이디어를 평가할 때는 순서를 달리해요. 빨간 모자(첫인상·직관) → 노란 모자(가능성) → 검은 모자(문제점) → 초록 모자(개선 아이디어) → 하얀 모자(데이터 검증)

파란 모자는 처음과 끝에 항상 붙어요. 설계하고, 마무리하는 역할이니까요.

이렇게 순서를 정해두면, 회의 참여자들이 각자 다른 방향으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같은 관점을 향해 집중할 수 있어요. 그게 이 책이 말하는 '병렬적 사고'예요.

솔직한 단점도 있어요

책 자체가 그렇게 두껍진 않고, 개념도 비교적 쉽게 설명돼 있어요.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혼자 읽고 혼자 실천하기엔 좀 허전한 면이 있어요.

이 기법은 기본적으로 그룹 토론에서 빛을 발하도록 설계된 거라서, 혼자 책상 앞에 앉아서 적용하려 하면 "어 그래서 나 지금 무슨 모자 쓰는 거지?" 하고 헷갈리는 순간이 와요.

또, 원서가 1985년 초판이다 보니 예시들이 살짝 오래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좀 더 최신 비즈니스 사례들이 추가됐다면 더 와닿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책 후반부의 이론 설명이 반복되는 느낌이 있어서, 중반 이후부터는 속도가 살짝 처지기도 해요.

이런 분들께 진심으로 추천해요

이 책, 이런 분께 강력 추천해요.

직장에서 결론 없는 회의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분, 팀원과 아이디어를 논의할 때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일이 잦은 분, 복잡한 문제를 앞에 두고 어디서부터 생각해야 할지 막막한 분, 리더나 퍼실리테이터로 회의를 진행해야 하는 분, 자녀나 학생과 논리적으로 소통하고 싶은 분.

반대로, 혼자 사색하거나 개인 창작 작업에 집중하는 분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이 책의 진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드러나거든요.

인상 깊었던 문장들

책 중에서 계속 머릿속에 남는 표현들이 있어요.

같은 모자를 함께 쓰는 것, 그것이 싸움 없는 회의의 시작이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요약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회의에서 싸우는 이유는 의견이 달라서가 아니라, 서로 다른 종류의 사고를 동시에 하고 있어서라는 거잖아요. 다들 하얀 모자 타임에 빨간 모자를 쓰고 있으니까 충돌이 생기는 거예요.

또 이런 표현도 좋았어요.

첫 번째 답이 반드시 최선이어야 한다고 가정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이건 뭔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들더라고요. 우리가 회의에서 처음 나온 안을 기준점으로 삼고 거기서 찬반을 따지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 자체를 더 넓히는 게 먼저라는 말이에요.

 

최종 평점

9 / 10점 ★★★★★★★★★

한 줄 총평: 생각이 꼬일 때마다 꺼내 쓰는, 이미 검증된 사고의 스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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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창의적 아이디어 발상법

저자: 최용주 (홍익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

분야: 자기계발 / 창의성·기획

요즘 회의 때마다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 없어요?"라는 말을 듣다 보니 진짜 자존감이 바닥을 쳤어요. 저는 원래 창의력은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보고 "발상법"이라는 단어에 꽂혀서 바로 집어 들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책 덕분에 창의성에 대한 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줄거리 없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실용서라 줄거리는 없지만, 핵심 메시지는 명확해요. 저자는 창의성을 인간 진화 과정에서 형성된 사고 방식의 산물로 설명하면서, 우리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이유는 원시인의 사고 메커니즘이 아직도 우리 머릿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봐요. 그래서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따로 배워야 한다는 게 저자의 핵심 가설이에요.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1부는 창의성이 무엇인지, 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려운지를 다루고요.

2부는 브레인스토밍, 마인드맵, 만다라트, 체크리스트, 스캠퍼라는 5가지 대표적인 아이디어 발상법을 소개해요.

3부에서는 1부에서 배운 창의력 향상법과 2부의 발상법을 서로 연결시키는 방법을 알려줘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우리가 흔히 빠지는 '가용성 휴리스틱(책에서는 가용성 발견법으로 설명)'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책에서는 위암, 살인, 교통사고, 심장병 같은 사망 원인 예시를 들면서, 사람들이 실제 통계보다 뉴스에서 자주 접하고 충격적으로 기억되는 사례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설명해요. 정보를 떠올리기 쉬운 정도가 우리 판단을 왜곡시키고, 이게 결국 창의적 사고까지 방해한다는 설명을 읽고 무릎을 탁 쳤어요.

또 하나 기억에 남는 개념은 'T자형 인재'예요. IDEO에서 강조하는 개념으로 알려진 표현인데, 수직선은 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 수평선은 폭넓은 일반 지식을 의미한대요. 깊이와 넓이를 동시에 갖춰야 진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이 묘하게 위안이 됐어요. 한 분야만 깊게 파면 되는 줄 알았거든요.

5가지 아이디어 발상법, 이렇게 다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실용적이었던 챕터는 2부예요. 평소 브레인스토밍이나 마인드맵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만다라트라는 발상법을 이 책에서 처음 제대로 알게 됐어요.

만다라트는 마인드맵처럼 중심 주제에서 출발하지만, 가지를 뻗는 대신 중심 주제 주위 8개 칸을 채우는 방식이에요. 마인드맵이 부담스러웠던 분들이라면 칸이 정해져 있는 만다라트가 오히려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고요. 게다가 8개 칸 중 하나를 다시 중심 주제로 삼아서 새로운 만다라트를 또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디어가 계속 확장되는 구조인 거죠.

창의력 향상법 × 발상법, 연결하면 이렇게 많아진다고요

가장 재미있었던 숫자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어요. 책에서는 10가지 창의력 향상법과 5가지 아이디어 발상법을 각각 하나씩만 연결해도 50가지 조합이 나온다고 설명해요(10×5=50). 향상법 10개 중 2개를 조합하고(45가지) 여기에 발상법 5개를 곱하면 총 225가지 조합이 가능하다고도 설명하고요. 물론 숫자가 많다고 무조건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양이 늘어날수록 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확률도 높아진다는 논리가 꽤 설득력 있었어요.

솔직히 아쉬웠던 점

좋은 점만 말하면 광고 같으니 아쉬운 점도 솔직히 적어볼게요.

첫째, 이론서 성격이 강해서 처음 읽을 때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광고홍보학과 교수님이 쓰신 책이라 학술적인 설명이 꽤 비중 있게 들어가 있거든요.

둘째, 5가지 발상법 각각에 대한 실습 예제가 좀 더 풍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개념 설명은 명확한데, 직접 따라 해볼 수 있는 워크시트나 사례가 조금 더 있었으면 활용도가 훨씬 높았을 것 같아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회의나 기획 업무에서 아이디어를 자주 내야 하는 직장인
  • 창의성, 발상법 관련 대학 수업을 듣는 학생
  • 브레인스토밍 말고 다른 발상법도 배워보고 싶은 분
  • "나는 원래 창의력이 부족해"라고 생각하는 모든 분

마무리하며

저는 개인적으로 만다라트와 가용성 발견법 두 가지만으로도 책값이 아깝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창의력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면 누구나 키울 수 있는 능력이라는 메시지가 계속 머릿속에 남더라고요. 아이디어 회의 앞두고 막막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진짜 추천해요.

최종평점

8 / 10점 ★★★★★★★★☆☆

한 줄 총평: 이론은 탄탄, 실습은 아쉬운, 그래도 창의성에 대한 생각을 바꿔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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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저자 한석준

장르 자기계발 / 커뮤니케이션·화술

요즘따라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나 싶은 날이 많았어요. 회의 때는 할 말은 많은데 정작 전달이 안 되고, 카톡 단체방에서는 타이밍을 놓쳐서 어색해지고요.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첫 장부터 제 얘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오랜 방송 경력을 가진 아나운서 한석준님이 쓴 책이라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이 책, 누가 왜 썼을까

한석준 저자는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피치 경험을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예요. 전작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이 말하기 중심이었다면, 이번 책은 나와 상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쌍방향 소통)에 더 초점을 둔 느낌이었어요. 특히 요즘처럼 메신저나 전화 같은 비대면 소통이 일상인 시대에 딱 맞는 내용이라 더 와닿았어요.

대화는 캐치볼이라는 말, 진짜 공감돼요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비유가 대화를 캐치볼에 빗댄 부분이에요. 한 사람이 공을 좀 못 던져도 상대가 캐치를 잘하면 대화가 이어진다는 거죠. 결국 좋은 대화는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였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말하는 데만 급급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좋은 대화는 '입'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문장도 인상 깊었어요. 무게중심을 상대에게 둔다는 게 그냥 조용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관점에서 생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라는 설명이 특히 좋았어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세 가지

첫째, 티 내지 않고 나를 어필하는 법. 책에서는 상대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부분을 먼저 인정해주면 대화 분위기가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나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요. 남을 먼저 띄워주는 게 돌고 돌아 나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발상이 인상 깊었어요.

둘째, 상대가 더 많이 말하게 하라는 조언. 책에서는 대화를 파도에 비유하면서, 밀물과 썰물은 5대 5지만 말하는 비율은 상대가 더 많이 가져가도록, 예로 들면 약 7대 3 정도를 제안해요. 보편적으로 검증된 공식이라기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인데, 저는 이 숫자를 보고 그동안 왜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유독 편했는지 조금 이해가 됐어요.

셋째, 눈맞춤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유용한 실전 팁으로 소개되는 '인중 보기'. 눈을 직접 보는 대신 인중을 보면 상대는 눈을 마주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내 부담은 덜어진다는 방법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말할 때 렌즈보다 살짝 아래를 보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있어서 시도해볼 만하다고 느꼈어요.

비대면 시대, 카톡과 이메일 매너까지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실생활 밀착형 조언이 많다는 점이에요. 전화 예절, 이메일 작성법, 카카오톡 사용법, 심지어 단체 카톡방에서 주의해야 할 표현까지 다뤄요.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상황들이라 공감하며 읽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후반부로 갈수록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대화가 편해진다는 부분, 그리고 실패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바꾸는 법까지, 단순한 화술 팁을 넘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돼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양한 대화 원칙을 다루다 보니 일부 챕터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내용이라 조금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구간도 있었어요. 또 사례 중 몇몇은 저자 본인의 방송 경험에 치우쳐 있어서,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 완전히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이 탄탄해서 크게 걸리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대화만 하면 진이 빠지고 어색해지는 분
  • 카톡, 이메일 등 비대면 소통에서 자주 오해받는 분
  •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고 싶은 분
  • 티 안 나게 나를 어필하고 싶은 분
  • 인간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말재주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걸 알려주는 책이에요. 화려한 화술 스킬을 기대했다면 살짝 심심할 수 있지만, 진짜 관계를 바꾸고 싶은 분에게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아서 진짜 추천해요. 저는 특히 7대 3 말하기 비율이랑 인중 보기 팁은 다음 날 바로 써먹었을 정도예요.

혹시 대화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날이 많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저처럼 밑줄 그으면서 읽게 될지도 몰라요.

최종평점

8.5 / 10점 ★★★★★★★★★

한 줄 총평: 화려한 말솜씨보다 상대를 향한 태도가 먼저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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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40가지 창의적 아이디어 도출법

저자 신민수, 김태형

장르 자기계발 · 창의성/아이디어 발상법(TRIZ)

회의실에서 아이디어 안 나와서 머리 쥐어뜯어 본 적 있으신가요. 저도 프로젝트 하다 보면 "뭔가 새로운 방법 없을까" 싶은 순간이 진짜 자주 오더라고요. 그러다 절판된 지 오래된 이 책을 검색 중에 발견해서 중고로 구해 읽어봤어요.

김 과장의 비밀노트, 정체가 뭐길래

이 책은 러시아에서 나온 발명 이론 TRIZ(트리즈)의 40가지 발명 원리를 국내 실무자 눈높이에 맞게 풀어낸 책이에요. 가상의 인물 "김 과장"이 회의 때마다 척척 아이디어를 내놓는 설정으로, 그 비결이 되는 40가지 원리를 매뉴얼처럼 소개하는 구성이더라고요.

이름은 거창한데 즉실전용 매뉴얼을 표방해서인지 183쪽으로 꽤 얇아요. 부담 없이 들고 다니며 필요할 때 펴보는 콘셉트인 거죠.

목차만 봐도 감이 오는 구성

프롤로그로 시작해서 창의성이란 무엇인지, TRIZ란 무엇인지, 창조경영과 TRIZ의 관계를 짚어준 다음 본론인 40가지 원리로 들어가요. 분할, 추출, 국부적 성질, 비대칭, 통합, 범용성, 포개기, 평형추, 선행반대 조치, 선행 조치(TRIZ 표준 용어로는 "사전 조치"), 사전 예방(표준 용어로는 "사전 완충"), 반대로 하기, 역동성, 셀프 서비스, 복제, 일회용품, 색깔 변경, 상전이(표준 용어로는 "상 변화"), 산화 가속(표준 용어로는 "강한 산화제")처럼 익숙한 원리도 있고 처음 듣는 것도 많았어요. 책마다 번역어가 조금씩 다르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TRIZ를 조직에 적용하는 방향성도 함께 다루고, 부록으로 모순 테이블도 소개됩니다.

곱씹어 본 원리 세 가지

책을 다 읽고 실무에 바로 써먹어볼 만하다고 느낀 원리 세 개를 꼽아봤어요. 원문 문장을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제 방식대로 풀어서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선행 조치(사전 조치), 문제가 터지기 전에 미리 손을 써두는 원리예요. IT 프로젝트에서 장애가 생기고 나서 대응하는 것보다,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미리 시뮬레이션해두는 것과 통하는 이야기라 와닿았어요.

두 번째는 국부적 성질, 전체가 아닌 필요한 부분만 바꾸는 원리예요. 전체를 손보려면 비용과 시간이 크게 들지만, 필요한 부분의 기능만 보강하면 효율이 확 올라가죠. 회전 각도만 조절되게 만든 테이프 커터처럼, 일상 제품에서도 이 원리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세 번째는 셀프 서비스. 시스템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하는 원리인데, 요즘 자동화 워크플로우나 챗봇 설계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개념이라 반가웠어요.

참고로 트리즈 개념을 좀 더 쉽게 이해하려고 책 밖에서 찾아본 사례도 하나 있는데요, 조명을 켜면 벌레가 꼬여 건물이 더러워지던 어느 기념관이 "벌레가 싫어하는 특정 파장의 조명"을 찾아 문제를 푼 이야기예요. 특정 조건에만 반응하도록 나누는 발상이 이런 식으로도 응용된다는 게 흥미로웠어요. (이 사례는 이 책에 실린 내용은 아니고, 트리즈 이론을 찾아보다 발견한 참고 사례예요.)

솔직히 아쉬웠던 점

좋은 점만 늘어놓으면 광고 같으니까 아쉬운 부분도 적어볼게요. 절판된 책이라 새 책 구매가 안 되고, 중고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찾아야 해서 접근성이 아쉬웠어요. 2008년에 나온 책이라 예시가 다소 오래됐고요. 분량이 짧다 보니 원리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 깊이는 얕은 편이라, 입문용 매뉴얼로는 좋지만 깊이 있는 학습을 원한다면 다른 TRIZ 전문서와 같이 보는 걸 추천해요.

총평 및 추천 대상

압축적이고 실무 지향적인 매뉴얼이라 초반 진입장벽이 낮고, 회의나 기획 업무에서 바로 써먹을 아이디어 프레임이 필요한 분들께 추천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TRIZ를 처음 접하는 실무자
  • 기획, 개발, 제조 분야에서 아이디어 발상법이 필요한 직장인
  • 얇고 가벼운 실전 매뉴얼을 선호하는 분

다시 읽고 싶냐고 물으면,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기보다는 필요할 때 원리표만 다시 펼쳐볼 것 같아요. 곁에 두고 참고서처럼 쓰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문제가 안 풀려서 막막하다면 이 책, 한번 펼쳐보세요.

최종평점

8 / 10점 ★★★★★★★★☆☆

한 줄 총평: 두껍지 않아 부담 없이 훑어보기 좋은 TRIZ 입문 매뉴얼, 다만 새 책으로는 구하기 어려운 게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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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창의력 노트 - MBA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

저자 제임스 히긴스(James M. Higgins)

원제 101 Creative Problem Solving Techniques (1994)

장르 경제경영 · 자기 개발 (창의성·문제해결)

요즘 회사에서 아이디어 하나 내려고 하면 머리가 하얘지는 날이 많았어요. 그러다 우연히 서점 매대에서 이 책을 집었는데, 101가지 기법을 진짜 다 정리해놨다는 부제에 혹해서 바로 결제했어요. 반신반의하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실전적이라 솔직하게 후기 남겨봅니다.

줄거리 없이 말하는 핵심 메시지

이 책은 소설이 아니라 아이디어 발상 기법을 모아놓은 실용서예요. 크게 7장으로 나뉘는데, 서두에서는 왜 창의성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지를 짚고, 이후 여러 장에 걸쳐 문제 정의부터 아이디어 확장까지 다양한 단계에 활용 가능한 기법들이 범주별로 정리되어 있어요.

혼자 브레인스토밍할 때 쓰는 기법부터, 팀 단위로 진행하는 워크숍용 기법까지 골고루 담겨 있어서 상황별로 필요한 부분만 골라 써도 되는 구조라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지 않아도, 목차만 펼쳐놓고 지금 내 문제에 맞는 기법을 바로 찾아 쓸 수 있더라고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창의성을 재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프로세스로 다룬다는 점이었어요. 흔히 "나는 창의적이지 않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단계를 밟아가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관점이 위로가 되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어요.

특히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 생각하는 역발상 기법이나, 자연 속 사물에서 힌트를 얻는 유추법은 실제 업무에 바로 적용해봤는데 꽤 쓸만했어요. 막연하게 "아이디어 내봐"라고 하는 것보다, 이렇게 구체적인 질문 틀을 던져주니까 머리가 훨씬 잘 돌아가더라고요.

인상 깊었던 문장들

책 속에서 마음에 담아둔 구절 두 가지를 취지 위주로 소개해봅니다. (번역서 판본마다 문구가 조금씩 다를 수 있어 원문 그대로가 아닌 요약으로 옮깁니다.)

책에서는 아이디어는 언제 어디서든 불쑥 떠오르니, 그때그때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요.

이 부분 읽고 바로 휴대폰 메모 앱을 켜서 아이디어 노트를 새로 만들었어요. 평소에 스쳐 지나가던 생각들을 그냥 흘려보냈다는 게 좀 아깝게 느껴지더라고요.

역브레인스토밍이라는 기법도 소개되는데, 지금의 상황에서 출발해 그 안에 숨은 문제를 거꾸로 찾아 나가는 방식으로 설명돼요.

이 부분도 좋았어요. 보통 브레인스토밍은 "문제 → 해결책" 순서로 가는데, 반대로 지금 만족스러운 상황에서 숨은 문제를 캐내는 접근이 신선했습니다. 실제로 팀 회의에서 한 번 적용해봤는데 평소보다 훨씬 구체적인 의견들이 나왔어요.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101가지 기법이 한 권에 다 들어있다 보니 각 기법 설명이 다소 짧고 압축적이라, 어떤 부분은 "이걸로 충분히 이해가 될까?" 싶은 대목도 있었어요. 또 일부 기법은 국내 기업 문화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엔 다소 미국식 워크숍 정서가 강하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래도 이런 아쉬움은 사전처럼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용도로 쓰면 충분히 상쇄되는 수준이었어요. 처음부터 완독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책상 한켠에 두고 아이디어가 막힐 때마다 펼쳐보는 식으로 활용하는 게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총평 및 추천 대상

기획·전략·신사업 발굴 업무를 하시는 분, 팀 워크숍을 자주 진행하시는 분, 그리고 저처럼 혼자서라도 아이디어 뱅크를 채우고 싶은 직장인분들께 특히 추천드려요. 반대로 이론적인 창의성 담론이나 감성적인 에세이를 기대하시는 분에게는 다소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가 막혀서 답답하신 분들, 이번 기회에 창의력 노트 한 권 곁에 두어 보시는 거 어떠세요. 서점이나 중고서점에서 한 번 확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최종평점

8 / 10점 ★★★★★★★★☆☆

한 줄 총평: 아이디어가 고갈됐을 때 사전처럼 꺼내 쓰기 좋은, 실무형 창의력 참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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