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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igh Performance Habits: How Extraordinary People Become That Way
저자 : 브렌든 버차드 (Brendon Burchard)
장르 : 자기계발 / 습관 / 생산성

들어가며: 열심히 사는데 왜 자꾸 제자리인 걸까


매일 아침 알람보다 먼저 눈을 뜨고, 손에는 늘 할 일 목록이 들려 있었어요. 그런데도 마음 한구석은 늘 허전했어요. "나는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늘 제자리일까." 이 한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어느 날,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집어 들게 됐어요.

표지를 넘기기도 전에, 뭔가 다른 대답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어요. 단순한 꿀팁 모음이 아니라 연구 기반의 습관 시스템이라는 소개부터가 지금까지 읽었던 자기계발서와는 결이 달랐거든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나요


처음엔 명확성이라고 하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는 것부터 떠올렸어요. 그런데 이 책이 말하는 명확성은 좀 더 다른 지점을 건드리더라고요. 거창한 미래의 목표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나를 향한 질문이었어요.

"오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매일 아침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 처음엔 별거 아닌 것 같았는데, 며칠 반복하다 보니 하루를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지더라고요. 10년 계획은 있었는데 정작 오늘의 나에 대한 의도는 없었다는 걸 이 대목에서 깨달았어요. 목표만 세우고 오늘을 흘려보내던 제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진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었어요.

트로피 대신 의미를 좇을 때 지치지 않아요


책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지점이었어요. 하이 퍼포머들은 보상 자체보다 의미 있는 이유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이야기였는데, 처음엔 '그게 그거 아닌가' 싶었어요.

근데 읽다 보니 완전히 다른 이야기였어요. 필요성은 단순한 책임감이 아니라, '나는 이런 기준으로 사는 사람이다'라는 정체성과 연결된 감각에 가까웠어요.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기준이 높아질수록 행동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의미였어요. 이런 감각이 내면에서 자리 잡으면 동기부여 영상 하나 없이도 몸이 움직인다는 거예요. "이게 나의 의무다"라는 감각이 생기면 지치지 않는다는 말에 진짜 공감했어요.

두려움이 사라지길 기다리면 평생 못 해요


책 전체에서 가장 울림이 컸던 부분이에요. 저는 늘 준비가 되면 시작하겠다는 말로 미뤄왔거든요.

근데 하이 퍼포머들은 두려움을 없애려 하기보다, 두려움을 느낀 상태에서도 행동하는 '용기를 의도적으로 연습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 어려운 대화를 먼저 꺼내는 것, 내 진짜 꿈을 소리 내어 말하는 것. 이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서 용기 있는 삶을 만든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진짜 믿게 됐어요. 그 뒤로 회의에서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완벽하지 않아도 일단 입을 떼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에너지 없이는 어떤 습관도 오래가지 못해요


명확성과 용기 못지않게 중요했던 게 에너지 관리였어요. 아무리 방향이 명확하고 용기가 있어도,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바닥나면 그 어떤 습관도 오래가지 못하더라고요.

책에서는 에너지를 단순한 기분이 아니라, 수면·운동·집중 리듬까지 포함한 '관리 대상'으로 보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쉬는 것도 죄책감처럼 느꼈다는 걸 알아챘어요. 잠깐 자리에서 일어나 바람을 쐬거나 깊게 숨을 고르는 시간을 의식적으로 넣기 시작했더니, 오히려 남은 시간의 집중도가 올라가는 걸 체감했어요.

가장 중요한 일에만 집중한다는 것


생산성 파트는 어떻게 보면 가장 실용적인 챕터였어요. 하이 퍼포머들은 그냥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소수의 일에 집중해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였어요.

저는 늘 할 일 목록을 길게 쓰는 편이었는데, 오히려 그게 독이었다는 걸 이 챕터를 읽으며 알았어요. 하루에 정말 중요한 한두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과감히 미루거나 걷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끝내는 일의 개수는 줄었는데 만족감은 훨씬 커졌어요.

당신이 미치는 영향력, 생각보다 커요


영향력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뭔가 대단한 리더십을 떠올리기 쉬운데, 책에서 말하는 영향력은 훨씬 소박했어요. 주변 사람에게 긍정적인 파장을 미치는 작은 태도들이 쌓이는 것이라고요.

동료 한 명에게 진심 어린 격려 한마디를 건네는 것,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 관심을 보이는 것. 이런 사소한 행동들이 결국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된다는 걸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제 할 일에만 몰두해서 주변을 놓치고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어요.

목소리로 들었을 때 다르게 다가온 것들


저는 이 책을 텍스트로 먼저 접했다가, 나중에 저자 본인이 직접 낭독한 오디오북 버전으로 다시 들었어요. 강연자 출신답게 목소리 자체에 에너지가 담겨 있어서, 읽을 때보다 훨씬 더 몰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출퇴근길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듣다 보면, 처음엔 무표정하던 제 얼굴이 어느새 조금씩 밝아지고 노트를 꺼내 뭔가를 적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곤 했어요. 창밖 풍경이 흐릿하게 흘러가는 동안, 머릿속은 오히려 또렷해지는 그 느낌이 참 묘했어요.

책장을 덮고도 남았던 한 문장


이 책을 관통하는 문장을 하나 고르라면 저는 이 문장을 꼽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펴본 여섯 가지 습관은 단순히 성공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가 삶을 대하는 근본적인 태도에 관한 것이다. 명확성, 에너지, 필요성, 생산성, 영향력, 그리고 용기. 이 요소들은 각각 독립적인 습관이 아니라 서로를 강화하는 구조로 작동한다. 성취는 단기적인 질주가 아니라 평생을 걸쳐 완수해야 하는 마라톤과 같기 때문이다."

짧은 성공을 좇는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설계하는 것. 이 한 문장을 읽고 나서, 그동안 제가 얼마나 단기적인 성과에만 급급해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여섯 가지 습관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다는 설명도, 그동안 파편적으로 접했던 자기계발 조언들과는 다르게 다가왔어요.

마치며: 결국 마라톤이라는 걸 알고 나니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쉬운 점은 있었어요. 솔직히 말하면 분량이 꽤 두꺼운 편이라, 중반부로 갈수록 비슷한 내용이 반복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한 만큼 조금 더 압축됐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도 남았고요. 서양식 사례 중심이라 국내 독자 입장에서는 '나한테 적용이 가능한가' 싶은 물음표가 붙는 대목도 있었어요. 그럼에도 핵심 개념 자체는 문화를 초월하는 보편성이 있어서 충분히 흡수할 수 있었어요.

열심히 하는데 성과가 잘 안 나오는 것 같아 지친 직장인이라면, 자기계발서는 많이 읽었는데 실천이 잘 안 되는 분이라면, 번아웃 이후 다시 동기를 찾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거예요. 다만 이론보다 실전 체크리스트 위주의 짧은 글을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 길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읽고 나서 뭔가 해야겠다는 의지보다, 지금 당장 뭔가를 바꾸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어요. 그게 이 책이 가진 진짜 힘이라고 생각해요. 브렌든 버차드의 책을 찾고 있다면, 하이 퍼포먼스 습관부터 시작해보길 진심으로 추천해요.

8.5 / 10점 ★★★★★★★★☆☆
한 줄 총평: 열심히 사는데 뭔가 빠진 느낌이 든다면, 이 책이 그 빈칸을 채워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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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ink Like a Monk
저자 : Jay Shetty (제이 쉐티)
장르 : 자기계발 · 심리

들어가며: 그 질문 하나에 손을 멈췄어요


SNS를 훑어보다 우연히 이 책 이야기를 접했어요. 인도에서 약 3년간 수도승으로 지내다 돌아왔다는 저자의 이력이 신기해서 별 기대 없이 책을 펼쳐봤는데, 도입부에서 나온 질문 하나에 정말로 손을 멈추게 됐어요.

당신이 지금 원하는 것이 진짜 당신의 욕망인지, 아니면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욕망인지. 이 물음을 마주하자 20년 가까이 '성공'이라는 단어만 좇아온 제 모습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자기계발서를 여러 권 읽어봤지만, 이렇게 조용히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질문은 오랜만이었어요.

그 욕망, 정말 당신 것인가요


제이 쉐티는 우리가 품은 욕망 대부분이 사실 내 것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해요. 부모님의 기대, 회사에서의 평판, SNS 속 타인의 라이프스타일이 뒤섞여 진짜 내 목소리를 덮어버린다는 거예요. 그가 제안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어요. 원하는 걸 종이에 적고, 왜라는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하며 그 이유를 파고들어보는 거죠.

저도 퇴근 후 30분씩 사흘간 직접 해봤어요. 처음엔 "연봉을 더 받고 싶다"로 시작했던 문장이, '왜?'를 반복해서 던지다 보니 "가족과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훨씬 본질적인 바람으로 좁혀지더라고요. 자기계발서를 처음 접하는 분이라면 이 한 챕터만으로도 충분히 값어치 있다고 느낄 거예요.

분노와 질투는 나를 정의하지 않아요


분노와 질투를 다루는 챕터도 인상 깊었어요. 저자는 감정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말고, 그 감정이 어디서 왔는지 들여다보라고 권해요. 감정은 지나가는 상태일 뿐, 나 자체가 아니라는 관점을 가지라는 거예요.

실천 도구로는 감정 일기를 추천하더라고요. 하루 중 감정이 격해졌던 순간을 저녁에 적고, 그 뒤에 숨은 미충족 욕구를 찾아보는 거예요. 저도 몇 주째 이어가고 있는데, 순간적으로 욱했던 마음이 사실은 다른 걱정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아채는 날이 늘었어요.

두려움을 없애려 할수록 커지는 이유


두려움 챕터에서는 두려움을 없애려 할수록 오히려 커진다고 말해요. 수행자들은 두려움을 제거 대상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귀 기울여야 할 신호로 본다는 거죠. 두려움을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현실적으로 따져보는 질문들을 던져보라는 조언이 특히 실용적이었어요.

저도 새로운 일을 앞두고 망설여질 때 이 방식을 적용해봤어요. 막연했던 두려움을 구체적인 문장으로 적어보니, 실제로는 버틸 만한 상황이라는 걸 알게 되더라고요. 그러고 나니 두려움이 걱정이 아니라 준비해야 할 신호처럼 느껴졌어요. 시작을 주저하는 분이라면 이 방법 꼭 한번 써보시길 권해요.

당신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을까요


다르마(Dharma)는 산스크리트어로 '자신의 본분' 또는 '삶의 목적'을 뜻해요. 저자는 진짜 다르마를 찾으면 일이 의무가 아니라 사명이 된다고 말하는데, 이 부분이 이 책을 유독 돋보이게 만드는 대목이었어요.

그가 제안하는 방향은 이랬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드는 열정, 남들은 어려워해도 나는 자연스럽게 잘하는 강점, 그리고 그 재능이 타인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하나씩 짚어보고, 이 요소들이 겹치는 지점을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저도 종이에 하나씩 적어보다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건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복잡한 걸 쉽게 풀어 설명하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하루의 운명을 결정짓는 첫 15분


저자는 하루의 첫 15분이 그날 전체 에너지의 방향을 정한다고 해요. 수행자들은 기상 직후 휴대폰을 보지 않고, 조용히 앉아 호흡부터 정돈하며 하루를 연다고 하더라고요.

책이 강조하는 건 짧은 호흡 정리, 감사한 일 기록하기, 오늘의 의도를 정해보는 것 같은 루틴이었어요. 처음 2주는 알람을 끄자마자 반사적으로 메신저부터 확인하던 습관 때문에 꽤 힘들었는데, 3주 차부터는 오전 집중력이 눈에 띄게 달라졌어요.

이미 가득 찬 컵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아요


비움을 다루는 챕터는 철학적이면서도 실용적이었어요. 저자는 우리가 이미 가득 찬 컵에 새로운 걸 부으려 한다고 지적해요. 새로운 아이디어와 관계, 가능성이 들어올 자리가 없다는 거죠.

그가 제안하는 실천은 일정 시간을 완전히 오프라인으로 보내는 습관이었어요. 처음엔 뭔가 놓칠 것 같아 불안했는데, 며칠 지나니 그 비어 있는 시간이 오히려 가장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바뀌더라고요. 저도 이 챕터를 읽은 뒤 주말 오전만큼은 모든 화면을 꺼두기로 했어요.

마음이 원숭이처럼 날뛸 때


명상 얘기가 나올 때마다 저는 늘 중간에 포기했었어요. 마음을 조용하게 만드는 게 명상이라고 착각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책 속 한 문장을 읽고 나서 그 오해가 풀렸어요.

마음이 원숭이처럼 날뛸 때, 수행자는 그 원숭이를 억누르려 하지 않는다. 그저 바라볼 뿐이다.

마음이 소란스러운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그저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된다는 거예요. 이 관점 하나로 짧은 좌식 명상이 훨씬 편안해졌어요. 두려움을 나침반처럼 여기라던 앞선 챕터의 메시지도, 결국 내가 느끼는 것을 억누르지 않고 지켜보라는 같은 맥락으로 다가왔어요.

마치며: 그래서 저는 무엇부터 바꿨을까요


아쉬운 점을 솔직히 말하면, 각 개념이 폭넓게 다뤄지는 만큼 구체적인 실행 루틴은 결국 독자가 스스로 채워야 하는 부분이에요. 자기계발서를 처음 접하는 분에게는 군데군데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래도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허무한지 모르겠는 분,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느낌인 분, 명상이나 마음챙김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이라면 입문서로 충분히 추천할 만해요. 반대로 빠른 성과 팁이나 구체적인 재테크·커리어 전략을 원하신다면 조금 아쉬울 수 있어요.

저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자기 전 감사한 일을 짧게 기록하는 습관과, 두려움이 들 때 그 두려움을 구체적으로 적어보는 연습부터 시작했어요. 거창하지 않은 질문 하나가 하루를 다르게 만든다는 걸 요즘 새삼 느끼고 있어요.

4.5 / 10점 ★★★★☆☆☆☆☆☆
한 줄 총평: 수행자의 지혜를 현대 언어로 옮긴, 마음이 지친 날 하나쯤 챙겨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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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48 Laws of Power
저자 : 로버트 그린 (Robert Greene)
장르 : 자기계발, 처세술, 심리 전략

들어가며: 나는 왜 항상 밀려나기만 했을까


직장 생활 10년 넘게 하면서 스스로에게 수없이 물었던 질문이 있어요. "왜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인정을 못 받지?", "저 사람은 뭘 잘하길래 저렇게 잘 나가는 거지?" 하는 생각들이요.

그러던 어느 날, 서점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우연히 이 책을 발견했어요. 로버트 그린이라는 작가, 이름은 들어봤지만 이렇게 깊게 빠져들 줄은 몰랐어요. 제목만 보고도 "이거 나한테 필요한 책이다" 싶은 직감이 들더라고요.

상사보다 뛰어나 보이지 말라는 뼈아픈 조언


이 책은 서두부터 충격을 줘요. 첫 번째 법칙이 "상사보다 뛰어남을 보이지 마라"거든요.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야, 열심히 잘해야 인정받는 거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전 직장에서 능력 좋기로 소문났던 팀원이 어느 날 갑자기 한직으로 밀려난 일이 떠올랐어요. 당시엔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 돌아보면 딱 이 법칙이더라고요. 상사의 자존심을 건드린 거였어요.

친구는 경계하고 말은 아끼라는 조언


"친구를 경계하고 적을 이용하라", "필요한 말보다 항상 적게 말하라"는 법칙도 진짜 소름이었어요. 특히 후자는 직장 내 불필요한 수다가 어떻게 자신을 무너뜨리는지 냉정하게 짚어줘요.

말을 아끼는 사람이 왜 더 신뢰를 얻는지, 읽으면서 바로 납득이 됐어요. 나도 모르게 흘렸던 말들이 얼마나 많은 빌미가 됐을지 생각하니 조금 아찔하더라고요.

상대가 먼저 다가오게 만드는 관계의 기술


"상대방이 당신에게 오게 하라"는 법칙, 이게 생각보다 엄청난 전략이에요. 항상 내가 먼저 연락하고, 내가 먼저 다가가던 관계들을 되돌아보게 됐어요.

먼저 다가가는 사람이 을이 되는 구조를 이 책은 아주 냉정하게 짚어줘요. 처음엔 좀 씁쓸했지만, 곱씹을수록 왜 그렇게 되는지 이해가 가더라고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라는 전략


"사람들이 당신에게 의존하게 만들어라"는 법칙이 책 전반부에서 가장 인상 깊었어요. 단순히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가 아니라, 대체 불가능한 역할을 만들어서 상대가 나 없이는 못 굴러가도록 설계하라는 거예요.

직장에서 적용하면 "내가 가진 노하우를 전부 공유하지 말 것"이 되기도 하는데, 처음엔 좀 냉소적으로 느껴졌지만 곱씹을수록 현실 직장의 생리와 딱 맞더라고요. 부탁할 때도 "저 좀 도와주세요"가 아니라 "이게 당신에게도 이득이에요"로 프레이밍하는 기술, 진짜 써먹어봤는데 효과가 달랐어요.

예측 불가능함과 부재가 만드는 힘


"예측 불가능한 행동으로 상대를 긴장하게 하라"는 법칙에서 저는 진짜 멈춰서 다시 읽었어요. 이건 단순한 처세술이 아니라, 인간 심리의 가장 본능적인 두려움인 '모름'을 무기로 쓰는 거예요.

패턴이 없는 사람은 상대가 전략을 짤 수가 없거든요. "부재를 이용해 존경과 품격을 높여라"는 법칙도 충격이었어요. 너무 쉽게 구할 수 있는 사람은 가치가 떨어진다는 거, 그게 연애든 직장이든 똑같이 작동하더라고요.

지는 척 이기는 법, 항복이라는 전략


"항복 전술을 써서 패배를 승리로 전환하라"는 법칙, 처음엔 굴욕적으로 느껴졌어요. 그런데 핵심은 "지는 척해서 결국 이기는 것"이더라고요.

싸움을 피하면서 상대의 경계를 낮추는 전략인데, 실제로 협상이나 갈등 상황에서 엄청 쓸모 있을 것 같았어요. 굳이 이기려고 힘 빼지 않아도 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태도가 곧 대우를 결정한다


후반부에 오면 이 책의 철학이 한 줄로 정리돼요. 권력은 도덕이 아니라 전략이라는 것. "왕처럼 행동하여 왕 대접을 받아라"는 법칙은 태도가 곧 대우를 결정한다는 말이에요.

스스로를 낮추면 상대도 낮게 보더라고요. "대담하게 행동하라"는 법칙도 이와 맥을 같이해요. 머뭇거림이 약점을 만들고, 과감한 행동이 신뢰를 만든다는 원리인데, 이건 비즈니스든 인간관계든 진짜 통하는 원칙이에요.

형체 없는 자가 가장 강하다는 마지막 통찰


그리고 마지막 법칙 "형체를 없애라"는 철학적이었어요. 고정된 형태가 없는 사람, 상황에 따라 변화무쌍하게 적응하는 사람이 가장 강하다는 거예요.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사람이 결국 가장 강한 사람이라는 것, 그게 이 책의 결론이에요.


유연함이 강함이라는 메시지가 오래 남았어요. 정해진 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것, 그게 이 책이 던지는 마지막 질문이었어요.

마치며: 불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진실


이 책, 좋은 건 맞는데 솔직히 아쉬운 점도 있어요. 첫째, 48가지 법칙이 너무 많아요. 한 번에 다 흡수하기가 쉽지 않고, 중반부부터 약간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어요.

둘째, 도덕적 부담도 있어요. "적을 완전히 섬멸하라"처럼 효과적이지만 현실에서 그대로 적용하기엔 찜찜한 법칙들도 있거든요. 이 책은 냉정한 현실을 알려주는 책이지, 그대로 따르라는 지침서는 아니라는 걸 기억해야 해요.

직장 내 정치와 인간관계에 지친 분, 리더십이나 협상력을 키우고 싶은 분, 처세술이 궁금한 분, 자신이 왜 계속 손해를 보는지 모르겠는 분이라면 진심으로 추천해요. 이 책은 나쁜 사람이 되는 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나를 지킬 수 있다는 걸 말해주는 책이에요.

8 / 10점 ★★★★★★★★☆☆
한 줄 총평: 불편하지만 읽어야 하는 책, 세상이 돌아가는 진짜 룰을 처음 배운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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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한석준의 대화의 기술 - 어느 누구와도 불편하지 않은 대화법

저자 한석준

장르 자기계발 / 커뮤니케이션·화술

요즘따라 대화가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나 싶은 날이 많았어요. 회의 때는 할 말은 많은데 정작 전달이 안 되고, 카톡 단체방에서는 타이밍을 놓쳐서 어색해지고요. 그러다 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을 집어 들었는데, 첫 장부터 제 얘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오랜 방송 경력을 가진 아나운서 한석준님이 쓴 책이라길래 반신반의했는데, 진짜 실전에서 써먹을 수 있는 내용이 많더라고요.

이 책, 누가 왜 썼을까

한석준 저자는 KBS 29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오랫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스피치 경험을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예요. 전작 《한석준의 말하기 수업》이 말하기 중심이었다면, 이번 책은 나와 상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대화(쌍방향 소통)에 더 초점을 둔 느낌이었어요. 특히 요즘처럼 메신저나 전화 같은 비대면 소통이 일상인 시대에 딱 맞는 내용이라 더 와닿았어요.

대화는 캐치볼이라는 말, 진짜 공감돼요

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비유가 대화를 캐치볼에 빗댄 부분이에요. 한 사람이 공을 좀 못 던져도 상대가 캐치를 잘하면 대화가 이어진다는 거죠. 결국 좋은 대화는 어느 한쪽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였어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동안 제가 말하는 데만 급급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좋은 대화는 '입'이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문장도 인상 깊었어요. 무게중심을 상대에게 둔다는 게 그냥 조용히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상대 관점에서 생각하고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거라는 설명이 특히 좋았어요.

내가 가장 크게 얻은 인사이트 세 가지

첫째, 티 내지 않고 나를 어필하는 법. 책에서는 상대가 자랑하고 싶어 하는 부분을 먼저 인정해주면 대화 분위기가 좋아지고, 결과적으로 나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요. 남을 먼저 띄워주는 게 돌고 돌아 나에게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발상이 인상 깊었어요.

둘째, 상대가 더 많이 말하게 하라는 조언. 책에서는 대화를 파도에 비유하면서, 밀물과 썰물은 5대 5지만 말하는 비율은 상대가 더 많이 가져가도록, 예로 들면 약 7대 3 정도를 제안해요. 보편적으로 검증된 공식이라기보다 저자가 강조하는 하나의 기준인데, 저는 이 숫자를 보고 그동안 왜 어떤 사람과의 대화는 유독 편했는지 조금 이해가 됐어요.

셋째, 눈맞춤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유용한 실전 팁으로 소개되는 '인중 보기'. 눈을 직접 보는 대신 인중을 보면 상대는 눈을 마주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내 부담은 덜어진다는 방법이에요. 카메라 앞에서 말할 때 렌즈보다 살짝 아래를 보라는 구체적인 설명까지 있어서 시도해볼 만하다고 느꼈어요.

비대면 시대, 카톡과 이메일 매너까지

이 책이 좋았던 또 다른 이유는 실생활 밀착형 조언이 많다는 점이에요. 전화 예절, 이메일 작성법, 카카오톡 사용법, 심지어 단체 카톡방에서 주의해야 할 표현까지 다뤄요. 요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상황들이라 공감하며 읽었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

후반부로 갈수록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졌어요. 완벽주의를 내려놓아야 대화가 편해진다는 부분, 그리고 실패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바꾸는 법까지, 단순한 화술 팁을 넘어서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돼서 마지막 장을 덮을 때는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좋은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다양한 대화 원칙을 다루다 보니 일부 챕터는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익숙하게 봤던 내용이라 조금 반복적으로 느껴지는 구간도 있었어요. 또 사례 중 몇몇은 저자 본인의 방송 경험에 치우쳐 있어서, 일반 직장인 입장에서는 완전히 와닿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요. 그래도 전체적인 흐름과 구성이 탄탄해서 크게 걸리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 대화만 하면 진이 빠지고 어색해지는 분
  • 카톡, 이메일 등 비대면 소통에서 자주 오해받는 분
  • 직장에서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키우고 싶은 분
  • 티 안 나게 나를 어필하고 싶은 분
  • 인간관계를 좀 더 깊이 있게 만들고 싶은 분

마무리하며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말재주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걸 알려주는 책이에요. 화려한 화술 스킬을 기대했다면 살짝 심심할 수 있지만, 진짜 관계를 바꾸고 싶은 분에게는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많아서 진짜 추천해요. 저는 특히 7대 3 말하기 비율이랑 인중 보기 팁은 다음 날 바로 써먹었을 정도예요.

혹시 대화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날이 많다면, 이 책 한번 읽어보시는 거 정말 추천드려요. 저처럼 밑줄 그으면서 읽게 될지도 몰라요.

최종평점

8.5 / 10점 ★★★★★★★★★

한 줄 총평: 화려한 말솜씨보다 상대를 향한 태도가 먼저라는 걸 다시 깨닫게 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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